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소문만 무성하던 그 차를 직접 타봤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반신반의했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그거 그냥 겉모습만 살짝 바꾼 페이스리프트 아니야?” 주변에서도 그렇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이전 모델3 특유의 딱딱한 승차감, 노면을 그냥 온몸으로 읽어버리는 그 느낌을 기억하는 저로서는 큰 기대를 안 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요, 이번에 직접 시승해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그냥 ‘개선’ 수준이 아니더라고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환호’하는지, 운전대를 잡고 딱 10분 만에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주행감, 이게 정말 같은 모델3 맞나요?
가장 먼저 충격적이었던 건 바로 주행감과 승차감이었습니다. 예전 모델3가 “쿵! 탕!” 하면서 노면의 모든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하드코어’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하이랜드는 “스르륵~” 하고 노면 위를 미끄러져 나가는 느낌으로 완전히 바뀌었더군요.
서스펜션 세팅의 마법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이가 극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올라갈 땐 부드럽게 감싸 안고, 내려올 때는 ‘툭’하고 튀는 느낌 없이 지그시 눌러주는 느낌이랄까요? 일부러 좀 짓궂게 사선으로도 넘어보고, 짧고 높은 방지턱도 지나봤는데 충격 흡수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한 시승기에서는 “체감상 두 배는 좋아졌다”고 표현하던데, 전혀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2열 승차감도 확실히 개선되어서, 이제 가족용 세단으로도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인딩 구간에서는 여전히 테슬라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과 날렵한 핸들링은 살아있으면서도, 불필요한 롤링은 억제되어 한층 더 안정적인 느낌을 주더군요. 예전처럼 ‘잘 나가는데 피곤한 차’가 아니라, ‘잘 나가면서도 편안한 차’로 완벽하게 진화했습니다.
소음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다
정숙성(NVH)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면서 이중 접합 유리가 적용되고 방음재가 보강되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고속 주행 시 거슬리던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확연하게 줄어들어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가 훨씬 덜할 것 같았습니다. 이건 정말 큰 장점이에요.
전비까지 잡은 똑똑한 전기차
테슬라 하면 역시 ‘전비’를 빼놓을 수 없죠. 이번 모델3 하이랜드는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잡으면서도 효율은 더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국내 시승 후기들을 찾아보니, 시속 90km 내외로 고속도로를 정속 주행했을 때 평균 전비가 8km/kWh에 육박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더군요. 이 정도면 배터리를 가득 채웠을 때 실주행거리 450km는 충분히 가능해 보였습니다. 비슷한 조건에서 주행한 다른 전기차들보다 오히려 더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테슬라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에서 정확한 제원을 확인해보니, 역시 효율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유지비 측면에서도 기존 가솔린 중형 세단을 타던 오너들이 전기요금을 감안해도 훨씬 저렴하다는 후기를 남기는 걸 보면, 장거리 파트너로서 정말 매력적인 선택지임이 틀림없습니다.
환호 속에서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물론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겠죠. 칭찬 일색인 분위기 속에서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 KNCAP 안전도 4등급: 2025년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KNCAP 평가에서 모델3는 종합 4등급을 받았습니다. 충돌 안전성은 높았지만, ADAS 관련 항목인 사고예방 안전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원인이었죠. “가장 잘 팔리는 차가 가장 안전한 차는 아니다”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킨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KNCAP 공식 평가 결과 >>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여전한 호불호, 조작계: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스티어링 휠에서 방향지시등까지 조작하는 방식은 여전히 적응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처음 타보는 사람에게는 꽤나 당황스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마감 품질: 과거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나 국산 고급 세단과 비교하면 세부적인 마감 퀄리티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델3 하이랜드는 “주행감, 효율, 소프트웨어는 최고 수준이지만, 안전도 일부와 조작계, 마감은 반드시 직접 경험해보고 판단해야 하는 차”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 그래서 살 만한가?
네, 저는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전 모델의 승차감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분이라면 더더욱이요. “노면을 때려 맞던 차가, 노면을 스치며 달리는 차로 바뀌었다”는 한 줄 평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강력한 가속 성능과 핸들링의 재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상 주행의 편안함과 장거리 효율성까지 모두 잡았으니까요. OTA를 통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압도적인 슈퍼차저 인프라는 다른 브랜드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테슬라만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한국에 도입된 감독형 FSD 관련 기사 >>를 보면 앞으로 이 차가 소프트웨어를 통해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계속해서 진화하는 스마트 기기에 더 가까운 경험을 선사하는, 결함마저 매력으로 느껴지게 하는 ‘걸작’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