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취임 후 첫 대구 방문…’험지’ 공략하며 AI 수도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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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해 지역 민심 확보와 경제 현안 해결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전통적 험지로 분류되는 영남권, 특히 보수 정치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지지 기반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대구 발전의 동반자’를 자처하며 첨단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Top 3 핵심 요약

  • 험지 민심 공략: 정청래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영남권 민심 확보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는 당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지도부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행보다.
  • AI·로봇 산업 지원 약속: 대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수성알파시티를 찾아 입주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K-인공지능(AI) 로봇 수도’ 건설과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한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지역 숙원 사업 청취: 대구 취수원 이전, 대구경북 민군 통합 공항 건설 등 해묵은 지역 현안 해결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지역 밀착형 리더십을 부각했다.

핵심 배경: 지방선거 앞둔 민주당의 영남권 전략

더불어민주당にとって대구·경북(TK) 지역은 전통적으로 가장 어려운 선거구 중 하나로 꼽힌다. 정청래 대표의 이번 대구 방문은 이러한 정치적 지형을 극복하고, 내년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성격이 짙다. 지난주 부산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은 것은 영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민심 확보 전략이 당 지도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가 민주당으로서는 어려운 지역임에는 분명하지만, 민주당이 어느 정도로 지극 정성으로 다가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낮은 자세로 지역 민심에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이념적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과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민심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내용 분석: ‘대구 발전 동반자’ 선언과 경제 행보

수성알파시티 방문과 AI 산업 육성 의지

정청래 대표의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받은 일정은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AI) 집적 단지인 ‘대구 수성알파시티’ 방문이었다. 그는 입주 기업 스피어AX에서 AI 기반 지능형 CCTV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첨단 기술 현장을 직접 챙겼다. 이어진 산업혁신 정책간담회에서는 입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정 대표는 ‘지역 거점 AX(AI Transformation, 산업 AI 대전환) 혁신기술 개발사업’에 배정된 5,510억 원의 예산이 서울 소재 기업들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지역 기업들의 우려에 깊이 공감했다. 그는 “이 예산을 서울에 있는 기업들한테 다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언급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참여하는 정책 토론회를 조속히 추진해 지역 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중앙 정치권이 지역 경제 현안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해결 의지를 보이는지가 험지 공략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인식을 보여준다.

이재명표 ‘대구 3대 비전’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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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제시했던 대구 발전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제시한 첨단기술 융합 메디시티, K-인공지능(AI) 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등 3대 국가 정책 방향이 곧 ‘대구의 미래’라고 역설했다. 이는 당의 정책적 연속성을 부각하고, 대구 발전에 대한 민주당의 청사진이 일회성이 아님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비전의 계승은 당의 핵심 지도부와 정책 라인이 대구의 미래 산업 구조 재편에 대해 일관된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 구축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논의한 것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이행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정책·사회적 의미 및 시사점: ‘경제’로 험지 돌파 시도

정청래 대표의 대구 방문은 정치적 구호 대신 ‘경제’와 ‘미래 산업’이라는 실용적 의제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전통적인 이념 대결 구도만으로는 지역 민심을 얻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AI와 로봇이라는 미래 먹거리 산업을 통해 대구 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약속은 보수적인 성향의 지역 유권자들에게도 충분히 소구할 수 있는 메시지다.

다만, 정 대표가 이날 사법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간 것은 이번 방문의 전체적인 기조와는 다소 결이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조희대 사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는데, 이는 중앙 정치의 쟁점을 지역 방문 중에도 이어가는 당 지도부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준다.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지역 밀착 행보’와 중앙 정치에서의 ‘대여 투쟁’이라는 두 가지 기조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지가 향후 민주당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현안 해결이라는 실리와 중앙 정치에서의 명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전망 및 종합 평가: 시험대에 오른 민주당의 ‘동진 정책’

정청래 대표의 대구 방문은 민주당의 영남권 공략, 이른바 ‘동진(東進) 정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잃어버린 대구의 시간을 다시 돌리겠다’는 그의 선언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성과 창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수성알파시티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 통합 신공항 건설과 같은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당 차원의 실질적인 기여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대구 시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방문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소통과 정책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이 대구 발전의 진정한 ‘동반자’로 인정받기 위한 길은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그 평가는 결국 지역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있다.

작성자: 밸러매거진 디지털 크리에이터 JEE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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